그렇게 간단히 Nata 로 요기를 하고 리스보아 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코메르시우 광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위 사진은 아침을 시작하는 아우구스타 거리의 모습. 저렇게 거리는 타일 바닥으로 되어 있고 중간 중간 탁자가 놓여 있어서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진 끝 멀리 보이는 것이 아우구스타 개선문 (혹은 아우구스타 아치) 이다.
주변 경관에 취해 걷다 보면 코메르시우 광장 초입에 서 있는 개선문을 마주치게 되며 생각 외로 그 화려함에 놀라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멀리 보이는 것은 리스본 대지진을 수습했다는 "개혁왕" 주제 1세의 기마상이다. 리스본은 7개의 언덕과 테주 (테구라고도 하고 뭐가 정식 발음 인 지 모르겠지만...) 강 근처의 저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숙소를 잡은 그리고, 관광을 시작한 "바이샤 (Baixa)" 지구는 언덕인 "바이후 알투" 와 오래된 구시가지인 "알파마" 사이에 자리해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이 곳은 의외로 직방형의 구역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다들 들어 보셨다시피 1755년에 발생한 리스본 대지진으로 바이샤 지역은 거의 폐허가 되었고, 이에 재건 계획을 통해 잘 정리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구역이라 한다.
이 개선문은 대지진이라는 자연재해를 극복해 낸 것에 대한 기념을 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별도의 입구가 있어 3 유로 혹은 리스보아 카드 소지 시 무료로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들뜬 마음에 올라갈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만큼 리스본의 첫인상은 너무나 이국적이었고 가슴 설레이는 느낌이었다.
코메르시우 광장 쪽에서 바라본 개선문. 이 쪽이 정방향인 듯 하다. ㅋ 상단에 있는 조각은 포르투갈 및 리스본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바스코 다 가마 (인도 항로 개척을 통해 큰 부를 축적하는 계기를 만듬) 와 폼발 후작 (리스본 대지진을 수습) 이 마리아 1세에게 면류관을 받는 모습이라는데, 멀리서 봐서 누가 누구 인지는 잘 모르겠다. 양쪽에 자리한 건물은 체신청 (우리나라로 치면 우정국?) 과 해군 본부 라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관광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첫 시작으로 꽤나 깊은 인상을 준 장소였다. 리스본 관광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이 장소에서 관광을 시작하는 것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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