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행이든 이동에 대한 고민은 필수이고 그렇기에 대부분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을 구입하곤 한다.
리스본 역시 리스보아 카드라고 하는 교통, 관광지 무료 또는 할인 (아님 우선 입장의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식당 혹은 상점 할인 을 제공하는 카드를 사용하여 관광을 할 수 있다. 여기 ( https://www.lisboacard.org/ ) 가 공식 홈페이지인 듯 하고 PDF 로 된 리플렛을 보면 150여 장이 넘게 혜택을 소개 하고 있다.
다만, 한정된 시간 안에 그 모든 혜택을 누리기는 쉽지가 않고 (아마 Top 10 안에 드는 명소만 찾아 다니기도 힘들다.) 만 12세 이하의 아이의 경우 거의 대부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할인이 되는 식당들은 사람이 바글바글하기도 하며, 교통 같은 경우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우버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그만큼 할인 가격만을 생각한다면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수준의 비용이다.
성인 2, 어린이 2명 기준이라면 근 20만원이 드는 비용이라 이걸 사야 하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모르는 곳에 가게 되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셈 치고 일단 질렀다. 클룩과 같은 국내 구매대행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아마 일정 수량을 미리 확보해 두는 구조인지, 비슷한 가격 수준에서 싼 곳과 비싼 곳이 있었기에 비교하고 구매해야 했다. 결국 가장 저렴한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 했다. 공홈에서 당시 환율 적용한 것보다는 싸게 샀다.
구매를 하게 되면 메일이나 해당 구매처의 앱 등을 통해 QR 코드가 날아 온다. 그 QR 코드를 카드 교환처에서 여권과 함께 보여 주면 친절하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과 함께 카드를 내어 준다.
우리는 늦은 시간 공항에 도착했기에 코메르시우 광장에 있는 Ask me Lisboa 라는 관광 센터에서 카드를 수령하였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을 뒤로 두었을 때 오른편 건물로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그래서 9시 30분 정도부터 도착해서 줄을 서서 오픈런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교환처 안에서 다양한 국적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기로 호흡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요런 고풍스러운 입구에서 오픈런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보면 문을 열어 주고,
요런 홍보물이 놓여 있는 데스크에서 카드를 수령하게 된다. 빨리빨리에 길들여진 대한민국의 국민과는 달리 다른 나라 분들은 느긋하고 물어 볼 건 다 물어 보고 농담까지 주고 받는 여유를 가지고 있기에 조금 속 터짐이 있더라도 참아야 한다.
요렇게 꾸며진 것들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 내려야 한다. 카드를 수령하고 뒤쪽 출구를 통해 자리를 옮기면 리스본 공식 기념품 샵이 있다. 다양한 기념품들을 깔끔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단 가격은 좀 비싸다.)
리스보아 카드를 받으면 개시하는 시간을 뒤에 적거나 인식하는 기계로 활성화를 하게 되어 있다. 보여주고 들어 가는 곳은 그냥 넘어가는 듯 해서 우리는 리스본 대성당을 방문 후 오후에나 가게 되는 타일 박물관에서 Verification 을 시작한 것 같다.
혼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관광 명소들을 많이 방문할 계획을 가진 분들이라면 해당 기간에 맞게 리스보아 카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우버를 이용할 계획이 많은, 관광 명소는 별로 갈 생각이 없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대중교통만 이용한다면 비바젬 카드와 같은 교통 패스가 따로 있으니 그 쪽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우리는 리스본에 있었고 포르투로 이동하는 날과 근교 신트라로 이동하는 2일을 제외하면 2~3일에 해당하는 기간을 리스본에서 보낸 듯 하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리스본 카드를 통해 무료 또는 할인 받아 입장한 곳은 제로니모수도원, 타일 박물관, 리스본 대성당, 상조르주 성, 해군박물관 정도였다. (벨렘탑은 사람이 많아 들어가지도 못했다.) 지하철은 이용하지 않았고, 버스랑 트램은 2회 정도, 쏠쏠했던 것은 신트라로 이동하는 기차 정도 였다.
어떻게 보면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또 쓸만큼 쓴 거 같기도 하다. 적어도 리스보아 카드 실물은 핸드폰 뒤에 끼워 두고 다녀도 눈에 띄는 예쁜 디자인이기에 한 번 사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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