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해외여행객이 그러하듯이 첫 날 아침은 시차로 인해 눈을 일찍 뜨게 되었다. 어제의 난리를 뒤로 하고 집사람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은 그나마 짧은 시간 숙면을 취한 듯 했다. 보통은 리스본 포르텔라 공항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수령해 나오겠지만, 심야에 도착한 탓에 공항의 수령처에서 수령을 하지 못했고 관광 일정에 필요한 리스보아 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코메르시우 광장에 있는 리스본 관광센터인 Ask me Lisboa 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10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명물인 Nata (에그타르트) 를 먼저 맛보기로 했다.
리스본과 포르투는 수많은 나타 가게가 넘쳐 난다. 알려진 바로는 제로니모스 수도원의 수녀들이 옷에 풀을 먹이기 위해 달걀 흰자를 사용했고, 쓰고 남은 노른자를 가지고 만든 음식이 에그타르트, 즉 나타라고 한다. 그 레시피를 받아 영업을 하고 있는 원조집은 그 근처에 따로 있으나, 가게마다의 다양한 개성으로 개발되었고 그 중 유명한 곳 하나가 바로 숙소 바로 옆 블록에 있는 Nata De Lisboa 였다.( https://maps.app.goo.gl/49eFAycsJdGywuzu7)
리스본의 아침은 다소 고요했고, 여느 관광지처럼 오가는 행인이 없는 거리는 허한 느낌까지 들기도 했다. 이국적인 경치에 설렁 설렁 걷다 보니 개점을 준비하는 상인들로 거리는 조금씩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우리는 첫 손님으로 Nata De Lisboa 에 들어 갔다.
주문은 어떻게 하지? 의사소통은 될까? 수많은 불안이 머리를 휩쓸고 지나겠지만, 어느 정도의 영어로 소통은 가능했고 또 바디랭귀지로 다 커버가 됐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는 가게라 거의 시그니처 메뉴가 있고 대부분이 사가는 세트로 추천을 해 준다.
요런 박스 안에
요렇게 담아 준다..
유튜브에서는 너무 맛있어서 매일 먹었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이 먹어서 그런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겉의 그 바삭함과 촉촉하고 달콤한 속은 국내에서 먹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게다가, 같이 주문한 오렌지 주스가 너무 맛있었다. 그 달달함과 싱싱함은 내가 먹어 왔던 주스를 다 부정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약간의 요기를 하고나서는 거리의 상점들과 건물들을 살펴보며 코메르시우스 광장 쪽으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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