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처럼 일단 잃어버렸던 캐리어를 들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일정은 다 꼬였죠. 사실 리스본 대성당에서부터 주욱 걸어 올라가는 일정으로 짰었습니다만, 공항에 한 번 갔다 오는 바람에 다시 숙소에서 출발하는 일정이 되어 버렸네요.
숙소에서 걸어 나와 리스본의 명물이라는 트램을 탔습니다. 리스보아 카드 사용이 가능했고, 오르막길이라 걸어 올라가면 다소 힘들었을 길이었을 텐데, 다행히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고요. 트램 안은 목조로 되어 있어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제가 탔던 트램은 28E 트램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QLn7SPPrFYKMJuk9A
포르타스 두 솔은 태양의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전망대입니다. 사실 큰 광장도 아닌 공터가 전부인 곳이긴 합니다만, 이 곳에서 리스본 알파마 지구와 테구 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석양에 비친 광경이 절경이라 알려져 있지만, 저희는 그 놈의 캐리어 때문에 늦게 도착해서 야경을 볼 수 밖에 없었네요.
멀리 보이는 파두 박물관에서 흘러나오는 파두 노랫소리가 또다른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https://maps.app.goo.gl/R3vqiSZgnmsP47oY9
또다른 유명한 전망대인 산타루치아 전망대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정원처럼 꽃이 가꾸어져 있어 낮에 오면 더 좋을 전망대 입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오며 가며 들를 수 있는 위치이기에 리스본의 풍광을 한껏 담을 수 있었답니다.
여행, 그리고 먼 서유럽 끝의 도시라는 점이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곳입니다. 의외였던 것은 중학교 1학년 딸아이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이 저 전망대에서 바라본 밤하늘과 달, 그리고 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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