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 조금씩 늘려 가보자..

회사의 폭압을 받아 강제로 시작하게 된 금연이지만.. 나이도 나이이니 만큼 시도해 보자.. 라고 보건소 클리닉을 방문.. 

 

이전 챔픽스 복용 시, 별 무리 없이 금연 가능했고.. 그래서 나중에 큰 금단증상 없이 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흡연했다.. 라고 솔직히 말하고.. 여러 가지 홍보물과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들 (비타민, 구강청결제 등등)과 함께 챔픽스를 처방 받았다.. 

 

지난 토요일 흡연과 병행하여 복용을 진행하던 1주일이 완료되었으나, 지난 번과는 달리 흡연 욕구는 당췌 줄지를 않고 있다.. 복용량을 늘린 지 1일이 지난 일요일에서야 연초를 손에서 떼어 냈고 지금은 궐련형 전자 담배로 욕구를 달래고 있다.. 

 

어제는 폭우가 왔고.. 금연을 선포하지 않았을 때에는 폭우를 뚫고 흡연장으로 향했지만, 주변 동료들이 금연 중임을 알고 있는 상태이기에 이제는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낮 시간을 흡연하지 않고 버텨 낼 수 있었다.. 아침에 나올 때에도 흡연 욕구를 짓누르며 직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마 몸과 뇌가 니코틴에 쩔어 버린 상태라서 예전 금연 시도 시와는 탐닉 정도가 달라져 버린 것 같다.. 원래라면 2주 차 부터는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하는데, 설명을 들었을 시에도 중간에 흡연을 하게 되더라도 계속 복용하면서 지속해 가라 했으니.. 금연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것으로 목표를 잡아야 겠다.. 

 

약 때문인지.. 금연의 효과인지.. 무지 졸립다.. 부작용이 생생한 꿈이라는데, 그런 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