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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bilizer's monologue

인크루즈 (incruises) 가 무엇인가요?

by 마하로바 레이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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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이 성지글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어제 어머니께 연락이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 카드로 비용이 좀 청구 될 테니 알고 있어라 라는 말씀을 남기셔서 (평소 생활비에 보태 쓰시라고 내 카드 하나를 쥐어 드린 게 있다.) 알겠다고만 했는데.. 

 

어젯밤 10시 경 295달러가 해외 승인이 난 것이다! Incruises 라는 상호에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에 찾아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다단계였다... 5명을 모으면 월 회비 100달러가 면제가 되고 그렇게 포인트가 쌓이면 그걸로 크루즈 여행을 시켜 준다는... 

 

이거 또 큰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전화를 드리고 카톡도 드리고 했지만 요지부동이시다.. 2년을 두고 지켜 봤는다 다들 여행 잘 다녀 왔다는 말만 하시고.. 건강이 안 좋아지신 꽤 회원을 모았던 분으로부터 (아마 이 분이 원흉인 거 같다..) 그동안의 실적을 이어 받을 것이기에 가입비 외에는 나갈 돈이 없다고만 하신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만, 일단 회사 자체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라는 이야기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끌어 들여서 내 실적을 쌓는다는 전형적인 다단계 구조가 영 꺼림직하다.. 

 

가장 슬퍼지는 것은 몇 년 전만 해도 그런 거 외 하냐고 일갈하시던 영민함과 사리 분별을 점점 어머니가 잃어 가시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요즈음 들어 점점 사고 치는 횟수도 늘어나시고 (그래서 뒷수습하느라 고생했던 누나와는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자기만의 논리와 경험만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는 완고함이 어느덧 당신께 자리 잡은 것 같아 마음 아프다. 

 

하지 말라고 난리 치면 관계만 상할 것 같아 일단 주의하시라, 다시 생각해 보시라, 3개월 정도 까지만 지켜 보겠다 라고 말씀 드렸다.. 과연 내 카드는 엄마 말 따라 조용히 있어 줄 것인지 혹은 매달 100달러의 청구서가 날아 올지는  모르겠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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