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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Temple/Osaka

한큐 백화점 / 야부 소바 한큐 우메다

by 마하로바 레이 2026. 2. 26.

도심지 있는 상황에서 맛집 예악은 못했고 웨이팅을 할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나는 왠만한 평균 이상 수준의 음식을 돈 아끼지 말고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있을 때는 백화점 식당가는 꽤나 좋은 선택이 됩니다. 지난 번 삿포로 여행에서도 백화점 식당가를 이용했고, 이번에도 오사카의 한큐 백화점에 있는 식당가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한큐 백화점이라고 하면 왜 지하철 이름이 백화점에 붙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일본의 경우 대형 철도회사는 조 단위의 매출을 내는 대기업이며 철도 외 부동산이나 숙박업 등 매우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방문했던 한큐 백화점 역시 현재는 한큐한신토호 그룹 산하의 H2O 리테일에 속해 있다고 하네요. 벌써 회사 이름 3개가 들어가 있잖아요. "한큐 + 한신 + 토호" .. 한큐는 阪急 (오사카 급 행), 한신은 역시 철도 회사지만 한큐에 합병되었고, 토호는 영화나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東宝 (도쿄 타카라즈카 극장의 줄임말이라네요) 입니다. 근대 일본 철도회사가 역을 짓고 역 근처에 백화점과 극장 등을 지어서 매출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상권을 구축하는 그런 사업 모델로 돈을 모았기 때문이라 하네요. 그래서인지 우메다 역에는 간사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큐 백화점 (우메다가 본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길고긴 지하 식당가가 유명 한신백화점, LUCUA 등 다양한 쇼핑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바가 먹고 싶다는 아들 녀석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헤 12층에 있는 야부소바를 방문하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ykURe5UQgPjMgokt7

 

Yabusoba Hankyu Umeda · 일본 〒530-0017 Osaka, Kita Ward, Kakudacho, 8−7 阪急うめだ本店 12階

★★★★☆ · 소바 전문점

www.google.com

 

진한 쯔유 국물과 무채, 파, 와사비를 곁들여 먹게 되어 있고 연두색 면발이 특이합니다. 나중에 찾아 보니 메밀 열매의 겉껍질은 검은색인 반면 속껍질은 녹색이기에 햇 메밀의 속껍질이 붙은 채로 가루를 빻게 되면 연두색이 된다고 합니다. 일본 특유의 툭툭 끊어지는 면발이지만 뭐랄까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한 끊김이 아니라 정갈하게 끊어지는 느낌이어서 꽤나 매력적입니다. 

 

어느 정도 면을 다 먹고 나면 종업원 분께서 남은 국물에 따뜻한 면수 (아마 면수 맞을 것 같아요. 메밀향이 그윽했었거든요) 를 부어 주시는데, 시원한 면발을 먹고 난 이후 따뜻한 국물로 또 속을 달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한국의 백화점 식당가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가격은 아니었습니다만, 새로운 느낌의 산뜻한 소바를 먹고 나니 비용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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