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금, 스이카 카드 사기 (미도리노 마도구치)

자아.. 또 기억을 되살리며 24년 8월의 여행기를 써볼까요.. 

 

신치토세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장을 나서게 되면 긴 무빙워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간은 조잡한 한사토이에서 본 거 같은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일본 홋카이도에 많이 사는 에조 사슴, 히구마라고 불리는 불곰의 인형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현금을 출금하고 홋카이도용 교통패스인 스이카 (Suica)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출국장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계속 이동을 하게 되면 국내선 쪽으로 가는 방향이 됩니다. 무빙워크가 끝나는 시점에 낯익은 아이가 하나 보이네요. 

짜잔~!

 

네.. 도라에몽입니다. 삿포로와 도라에몽과의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출판사가 이쪽이라고 하는 기억이 나긴 합니다) 어쨌든 국내선 3층에 크게 도라에몽 테마카페 비슷한 게 있습니다. 중요한 건 위 사진 뒤에 informaiton 쪽 물음표 있는 곳에 ATM 이 있습니다. 트래블로그 같은 해외 체크카드로 출금을 하실 분은 들러서 현금을 챙기시면 됩니다.

 

보통은 지하철 패스 판매하는 기계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하게 됩니다만, 자동발매기에서는 어린이용 카드를 구입할 수 없기에 여행에 학생이나 유아가 있을 경우 유인 창구에서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 공항에서는 미도리노 마도구치 라고 이름의 창구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JR 신치토세 역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보이는 녹색의 (미도리노) 창구(마도구치) 입니다.  JR 홋카이도 패스나 전국 JR 패스 교환 혹은 어린이용 스이카 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방문하시면 구석 구석 한국어 안내가 붙어 있고, 아이를 가리키며 "스이카!" 라고 말하면 발급에 필요한 서류가 있는 곳을 알려 줍니다. 쓰란 데로 쓰고 창구에 여권과 발급 비용 (2,000엔 정도였던 거 같아요) 과 함께 제출하면 초록색의 카드를 받게 되죠. 

 

여기서 많은 분들은 JR쾌속에어포트를 타고 삿포로역으로 직통으로 가시지만, 저는 이번에 스스키노 쪽에 숙소를 잡았기에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 선택은 사실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저녁에 버스를 타니 교통 체증에 걸려 근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소요해 버렸습니다. 4명의 가족이 각각 캐리어를 하나씩 들고 가방도 메고 있었기에 삿포로 역에서 스스키노의 숙소까지 작은 일본의 택시로는 온 가족이 이동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이었습니다만, 2대로 나눠 탄다는 대안이 있다는 걸 그 때는 생각하지 못했지요. 

 

버스로 스스키노에 내려 숙소까지의 험난한 여정은 다음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