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유튜브들을 시청했었고, 그들은 나에게 참 많은 소비욕을 불러 일으켰다.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승무원들이 추천하는 것도 있고, 여행 유튜버가 추천하는 것도 있고, 애엄마가 추천하는 것, 애아빠가 추천하는 것 등등..
여러 가지 것들을 구입하고 준비하였는데, 주로 신경 쓴 것은 "보습"이었다. 업무 상 해외 출장을 갈 때 고생했던 것이 비행기 안의 건조한 공기였고 특히나 코 안이 아플 정도였기에 나는 비행기를 탈 때는 코로나 이전부터 마스크를 준비해서 탑승을 했었다. 이번에 사용해 본 것들을 나열해 보면...
1. 내열 플라스틱 텀블러
스타벅스에서 예전에 받았던 다회용 플라스틱 텀블러는 들고 탔었다. 가볍기도 하고 유튜버 분들께서 기내에 쓰는 기구들이 꺼려지거나 한 번에 따뜻한 물을 많이 받아 놓고 홀짝홀짝 마시면 기관지 등이 촉촉해질 수 있다고 해서 준비해 봤다.
하지만, 그냥 필요할 때 불러서 물 달라고 하는 게 제일 편했던 것 같다. 일단 물을 많이 받아 놓아도 텀블러를 놓아 둘 곳이 그리 마땅치가 않다. 물 흘릴까봐 걱정도 되고.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정도 타게 된다면, 환경을 생각하는 간지남이 될 수 있겠지만 이코노미에서는 하나라도 무엇인가를 줄여서 내가 신경쓸 것을 피해야 하기에, 별로 쓸모없었다.
2. 고체 치약 (구매 링크는 여기로)
깔끔남이 되기 위해서 구매해 봤는데, 의외로 별로 쓸모 없었다. 일단 장시간 비행을 하게 되면 대한항공의 경우, 치약과 일회용 칫솔을 제공하기에 그걸 쓰면 된다. 이 고체 치약이라고 하는 게 알약 모양의 치약을 입 안에 넣고 타액으로 거품을 만들어 혀를 사용하여 문지르거나 가글을 해서 사용하는데, 결국에는 입 안의 내용물을 뱉어 내야 하고 또 헹궈야 하기에 화장실에 갈 수 밖에 없다. 좁은 비행기 안 화장실에서 양치 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자리에 앉아서 고체 치약으로 어느 정도 양치를 하고 화장실에서 뱉고만 오면 되긴 하지만, 뭐 큰 차이가 안 느껴진다. 포르투갈 여행에서도 역시 별 쓸모가 없었다. 넘쳐나는 관광객에 한정된 화장실로 인해 대부분의 화장실은 줄 서서 기다리거나 사람으로 넘쳐 나고 양치할 만한 깨끗함을 보여 주는 곳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에 돌아 와서 외출하거나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 요긴하게 쓰고 있다.
3. 온열 수면안대 (구매 링크는 여기로)
준비 했던 것들 중 가장 유용했던 것! 장시간 비행일 경우, 결국 핸드폰을 보건 영화를 보건 눈을 혹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공눈물을 준비해서 타는데, 수면안대는 그냥 방해 받지 않을 목적으로 구매를 했지만 이게 물건이었다. 하나하나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크게 자리를 차지하지도 않고,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폐기하면 되는 데다가 따뜻하게 온열을 제공해 주어서 착용하고 나서 1~2분 후에는 안구가 촉촉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안구가 땀을 흘리는 건 아니겠지만, 아마 온기가 혈액순환을 돕는 그런 효과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건조한 내부 환경에도 촉촉한 눈으로 푹 자고 일어날 수 있었다. 이 제품 역시 한국에 돌아와서도 잘 사용하고 있다. 필요할 때 재구매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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